‘신한증권·bnw 맞손’ 윤진파트너스, ‘글램팜 고데기’ 언일전자 인수

‘신한증권·bnw 맞손’ 윤진파트너스, ‘글램팜 고데기’ 언일전자 인수

1000억 중반대 가격, 독보적 인기·글로벌 경쟁력 강점…자금 조달 속도
2023-11-15 08:10:35

고데기 브랜드 ‘글램팜’ 제조사 언일전자가 윤진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다. 윤진파트너스는 현재 신한투자증권, bnw인베스트먼트(이하 bnw인베)와 손잡고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언일전자 매각 자문사인 원진회계법인은 윤진파트너스를 원매자로 낙점했다. 거래 대상은 최대주주인 조완수 대표(24.41%)와 특수관계자들 보유분을 포함한 지분 100%다. 단 최대주주인 조완수 대표는 윤진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하여 일부 지분을 유지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가는 1000억원 중반대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윤진파트너스가 딜소싱부터 자금 조달까지 딜 전반을 주도해왔다. 신한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 bnw인베로부터는 블라인드 펀드를 투자받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세 하우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영·재무 전문성이 결합되면 언일전자의 성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인수금융 주선계약을 체결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자체 자금을 일부 태우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bnw인베 역시 보유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투자하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bnw인베는 올해 연기금·공제회 주요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을 메인 LP로 확보한 상태다. 연내 4000억원 규모의 하우스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윤진파트너스는 올해 간판을 단 신생 하우스로, 서호창 대표가 이끌고 있다. 서 대표는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골드만삭스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 KB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등 국내외 굵직한 자산운용사에서 해외 투자상품 개발·운용을 주도한 인물이다. 30여년에 가까운 경력을 보유한 자산운용 전문가인데, 올해 언일전자를 시작으로 바이아웃 투자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윤진파트너스와 신한투자증권, bnw인베는 언일전자의 미용기기 시장 내 독보적 입지에 주목하고 있다. 1995년 설립된 언일전자는 헤어 스타일링 기구 제조·판매업체로, 고데기 전문 브랜드 ‘글램팜’으로 인지도를 쌓으며 국내 1위 지위를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미국 헤어브랜드 CHI, 영국 헤어브랜드 GHD 등 글로벌 미용기기 제조자 개발생산(ODM) 사업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2008년 자체 개발한 고데기 전문 브랜드 글램팜을 론칭하며 유명세를 탔다. 세계 3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언일전자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1억원, 89억원이다.

기술력이 탄탄해 제품 다각화, 해외 영업망 확대 등으로 성장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언일전자는 2015년 개설한 부설연구소를 통해 연구개발(R&D)에 힘쓰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단 기술과 제품을 여럿 개발해냈다.

인덕션 헤어롤 셋팅기(개발년도 2009년), 비타민이 함유된 특수 세라믹 코팅으로 발열판을 처리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기술(2011년), 해당 기술을 적용한 발열판 넓이 8mm의 초슬림 고데기 스틸레토(2018년) 등이 일례다. 최근 출시한 헤어이발기 신제품인 클리퍼 ‘GP810’ 모델 역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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