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W인베, 2차전지 ‘성일하이텍’ 엑시트 시동

BNW인베, 2차전지 ‘성일하이텍’ 엑시트 시동

1주당 10만원에 15만주 매각 158억 회수, 예상 멀티플 5배 상회
2022-09-06 09:04:00

BNW인베스트먼트가 성일하이텍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상장 직후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자 곧바로 회수 타이밍을 잡은 모양새다. 현재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5배 이상의 멀티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일하이텍은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포트폴리오다. 이미 수요예측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흥행에 성공, 밴드 최상단을 넘어선 수준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됐다.

2일 VC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이던 성일하이텍 지분 15만7893주를 정리해 158억원을 회수했다. 1주당 평균 단가는 10만659원이다. 이는 공모가 5만원 대비 2배 정도 높아진 수준이다.

이번 매각 후 남은 지분은 58만3377주다. 앞서 형성된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보면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587억원 정도다. BNW인베스트먼트가 이정도 주가로만 남은 지분을 정리한다고 할 때 예상 멀티플은 5.3배로 추산된다. BNW인베스트먼트로선 투자 3년만에 중박 이상의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BNW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성일하이텍과 인연이 닿았다. 1호 블라인드펀드인 ‘IBK-BNW기술금융2018펀드’와 ‘비엔더블유오페스PEF’를 통해 140억원을 투자했다. 이렇게 확보한 지분은 74만1270주다. 당시 투자 단가는 1주당 1만8887원 정도다. 불과 3년 새 주당 가격이 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성일하이텍은 ‘2차전지 재활용’ 기업이다.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버려진 2차전지에서 황산코발트·황산니켈·탄산리튬·황산망간·구리 등을 추출하는 게 주업이다. 전세계에서 2차전지 재활용 일괄 공정을 상용화한 곳은 성일하이텍을 포함해 다섯 곳에 불과하다. 그만큼 생소한 영역이다.

최근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2차전지에 대한 니즈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추세다. SNE리서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40년까지 연 평균 3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성일하이텍은 상장 이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수요예측에서도 국내외 기관 1786곳이 참여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은 2269.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참여 수량의 97.41%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그렇게 기대를 한몸에 받고 증시에 입성한 성일하이텍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렇게 3개월이 채 안된 시점에서 공모가 대비 2배가 넘는 10만원을 달성했다. 31일 종가기준 성일하이텍의 주가는 12만840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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