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w인베·엘리오PE, ‘PFS주사기 1위’ 풍림파마텍 인수 완료

bnw인베·엘리오PE, ‘PFS주사기 1위’ 풍림파마텍 인수 완료

지분 88% 확보, 독일 쇼트사와 협의 통해 계약 내용 구체화

윤준영 기자/ 김예린 기자/ 윤형준 기자 공개 2025-11-28 08:08:07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bnw인베스트먼트(bnw인베)가 신생 PEF 운용사 엘리오PE(엘리오)와 손잡고 국내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1위 제조사 풍림파마텍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풍림파마텍의 주요 상품 공급사인 글로벌 특수유리업체 SCHOTT(이하 쇼트)와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공급 계약을 더욱 구체화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와 엘리오는 오는 28일 풍림파마텍 지분 약 88%를 확보하는 거래를 종결한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잔금 납입을 목전에 뒀다. 거래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풍림파마텍의 신주와 구주를 함께 인수하는 구조다. bnw인베와 엘리오는 보유 블라인드펀드 및 공동 운용(Co-GP) 형태로 결성한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했다.

금번 거래는 오너 일가이자 주요 주주 중 한 명인 조미희 사장이 후순위 투자자로 나선다. 거래 이후에도 지분 12%를 보유하며 영업대표로서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 조 사장은 창업주인 조희민 대표의 삼녀로 이전부터 풍림파마텍 영업을 총괄해왔다.

엘리오는 과거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헬스케어 펀드 등을 성공적으로 운용했던 박성준 대표가 올해 6월 설립한 신생 PEF 운용사다. 설립 5개월만에 마수걸이 투자로 국내 유일의 PFS 주사기 제조사 풍림파마텍의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박 대표는 풍림파마텍 오너 일가와 오랜 기간 논의하며 신뢰 관계를 쌓아온 끝에 금번 거래를 성사시키게 됐다. bnw인베 역시 풍림파마텍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번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는 평가다.

금번 딜은 당초 9월 말 종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쇼트와 추가적인 협상이 이어지며 딜 마무리가 다소 지연됐다. 늦어진 두 달 동안 인수 측은 쇼트와 협의를 통해 계약 내용을 종전보다 구체화하고 명문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상품 유통권과 자체 제품을 공식적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한 내용 등이 골자다. 그 결과 풍림파마텍은 쇼트의 PFS 상품 등을 국내에 독점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명확히 인정 받게 됐다. 또한 독점 유통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도 기한 없는 장기 계약으로 맺은 점이 돋보인다.

풍림파마텍은 1999년 설립된 의료기기 제조사로 주사기·주사침· 바이알 등 제약사와 병원에서 쓰이는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한다. 창업 초기 쇼트의 PFS 주사기를 국내에 유통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지난 20년간 쇼트의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며 사세를 확장해왔고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LDV(최소잔여형) 주사기 제조에도 직접 뛰어들며 PFS 제조 기반을 확보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PFS 제조와 관련해 쇼트 측의 양해를 구해야 했던 만큼 해당 내용 역시 새롭게 다듬은 계약서에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bnw인베·엘리오PE, ‘PFS주사기 1위’ 풍림파마텍 인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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